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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의 비공식 복지·곤충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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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역사·민속의 연구와 활용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한국의 비공식 복지 = 손병돈 지음.

한국 사회복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간 학계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비공식 복지'를 분석했다. 비공식 복지는 가족·친족·이웃에 의한 복지 활동을 뜻한다.

빈곤 문제를 연구하는 저자는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비공식 복지 덕분에 1980년대까지 국가가 복지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았음에도 빈곤 문제가 상당히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는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비공식 복지가 원활하게 기능한 탓에 국가 복지 성장이 늦어졌고, 노인 빈곤율이 상승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국가 복지가 비공식 복지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비공식 복지 역할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 360쪽. 2만3천원.

연합뉴스



▲ 곤충학 강의 = 정부희 지음.

20년 넘게 곤충을 연구한 이른바 '곤충 전도사'가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쓴 곤충학 개론서. 곤충 생김새, 소통과 방어 전략,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곤충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저자는 곤충이 지구에서 번성한 이유로 작은 몸집, 날개, 번식 능력, 다양한 생존 전략 등을 꼽는다.

그러면서 국내에 176종이나 있는 메뚜기목 곤충의 형태를 보면 소리를 내지 못하는 메뚜기 무리인지, 날개를 비벼 소리를 내는 여치 무리인지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문에 "송충이같이 꿈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애벌레가 나중에 탈바꿈한 뒤 예쁜 날개가 달린 나비가 돼 나풀나풀 날아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보리. 384쪽. 3만3천원.

연합뉴스



▲ = 염경화 지음.

국립민속박물관을 거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근무하는 저자가 역사, 민속, 박물관과 관련해 쓴 글 11편을 모았다.

주제는 조선시대 사대부 일생을 묘사한 '평생도'(平生圖)에서 찾은 수표, 조선시대 무덤과 비석, 경북 군위 한밤마을 대율리(大栗里) 지명 변천, 서울시 무형문화재 활성화 방안, 옹기의 민속적 상징, 박물관 공연 브랜드화 등 다양하다.

저자는 "박물관의 기본은 인류자산이자 모든 콘텐츠의 원천인 소장자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박물관다운 박물관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고 했다.

민속원. 254쪽. 2만5천원.

연합뉴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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