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이미 반토막 났는데…"비트코인 아직 바닥 아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바닥에 근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금과 은은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캇 미너드(Scott Minerd)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돈은 가상화폐를 떠나고 사람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찾고 있기 때문에 금과 은이 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가상화폐 떠난다...금 은이 더 나아"


그는 "결국 온스 당 5000~1만달러까지 금값이 오를 것으로 본다"며 "금광업체의 주식을 추종하는 GDX 상장지수펀드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게 지금 당장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3.50달러(0.70%) 상승한 189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붕괴를 경고했던 미너드 CIO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5000달러 근처였던 지난달 21일 "매우 거품이 많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50% 급락해 2만~3만달러 사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역시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너드 CIO는 "경쟁 통화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돈을 빼내 다른 코인에 배분하고 있다"며 "인터넷 버블처럼 생존자가 누구일지 물음 속에서 정리할 시간을 갖기 위해 가격 하락과 자금 유출을 겪어야만 하는데, 향후 몇 년 동안 겪어야 할 일도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띄우기에 가격 안정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연속 4000만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사(CEO)의 적극적인 '코인 띄우기'로 급락은 진정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1% 내린 46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엔 39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종가 기준(오전 9시) 24일 4696만원, 25일 4704만원이다.

지난달 14일 8200만원을 넘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급등락 장세가 이어졌다.

대폭락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진 것은 머스크의 적극적인 띄우기 영향이 크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의 75%가 이뤄지는 중국에서 규제 강화에 나선 상황이라 가격은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금융안전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금지 원칙을 명확히 했다.

한편 이날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형 알트코인은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0% 하락한 325만원에 거래 중이며 리플은 2.93% 하락한 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도지코인 역시 전날보다 2.82% 내린 415원에 거래 중이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