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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주시 속에 강보합…WTI 0.02%↑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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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달러화 약세 등에 1월 이후 최고치…1900달러선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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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의 핵 협상을 주시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센트(0.02%) 오른 배럴당 6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0.07% 오른 68.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이란과 핵 협상 당사국 간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전날 유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란이 제재 해제를 위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려는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란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핵합의 복원을 협상 중이며,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합의가 복원될 경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원유 시장의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단기간에 핵합의를 복원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 시장 애널리스트도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들이 합의를 복원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핵합의에 대한 회의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명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이란의 수출이 하루 100만배럴 추가로 늘 것이라는 점은 외교 당사국들이 빈에서 올해 회담을 시작한 이후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올해 여름 휴가 시즌과 하반기 각국의 봉쇄 해제가 맞물려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것이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딕슨은 원유 수요가 커지는 시즌이 다가오고, 미국과 유럽의 봉쇄 조치가 상당 부분 해제됨에 따라 유가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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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1월 이후 최고치를 또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가 가격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900달러 선에도 바짝 다가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50달러(0.7%) 상승한 1898.00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6월물 금 가격은 장중 한때 1899.4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넉 달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하락한 89.665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는 금 가격에 우호적인 재료다. 달러화로 책정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미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연 1.59% 언저리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도 금 가격에 호재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는 이날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당장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설문을 통해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은 바람직하지 않게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향한 지속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전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 뉴스레터의 편집장인 브리엔 런딘은 “달러 인덱스가 이미 몇 거래일 전부터 미 국채 수익률과 동반 하락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금 가격에 벌써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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