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흘 사이 40% 급락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1.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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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열흘 사이 40%가량 폭락하면서 앞으로의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매수할 시기라는 주장과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5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9시30분 현재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45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8000만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즌2'가 끝나고 다시 빙하기가 시작됐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피터 베레진 BCA리서치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고객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지난 2주에 걸쳐 암호화폐가 겪은 수모는 다가올 일의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각국의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비트코인은 말 한마디에 가치가 결정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이 (이번에) 증명됐다"고 밝혔다. 본질적인 가치 없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에 가격이 출렁인 점을 꼬집은 것이다.
반면, 현 상황은 비트코인의 조정 단계일 뿐이며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반론도 있다.
미국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CEO는 지난 19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지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 업체인 뉴스트리트어드바이저 그룹의 델라노 사포루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 투자를 노린다면 당분간 오지 않을 좋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줄리언 BTIG의 수석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인 줄리안 에마누엘은 "지난주 최저치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전적으로 중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추가 규제 여부에 달렸다"며 "추가적인 하락 변동성이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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