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사들이 LNG와 석유를 같이 사용하는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덕분에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친환경을 넘어서서 이산화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선박 개발 경쟁에서도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들어 세계에서 발주한 LNG와 석유를 같이 쓰는 이중연료 엔진 선박은 62척.
이 가운데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무려 40척을 쓸어 담아 글로벌 수주전의 최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10여 년 전 IMO,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강화가 예고된 뒤로 국내 조선사들이 꾸준히 LNG 추진 기술 개발에 투자해온 것이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LNG 추진 시장은 한국이 석권한 만큼, 글로벌 조선업계는 앞으로 10년 후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 경쟁도 이미 치열합니다.
[정노택/울산대 조선해양 공학부 교수 : 한 세기 반 동안 저렴하고 효율이 좋았던 중유만의 시대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 같고 LNG, 암모니아와의 이중연료를 통해서 무탄소 해상운송이라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LNG에 이어 가장 상업화가 가까운 기술은 암모니아나 수소 추진선으로 꼽히는데 이 차세대 선박 개발 경쟁에서도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LNG가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연료라면 수소와 암모니아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꼽힙니다.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가 지난해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인증을 받았고 수소 선박 개발도 연구소를 벗어나 실증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정석주/한국조선해양 플랜트협회 상무 : 수소나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연료 추진, 엔진 이런 쪽으로 개발이 돼야 하고 연구 개발도 많이 투자가 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10년을 내다본 투자 덕분에 성과를 보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과연 앞으로 10년도 기술력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UBC 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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