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갖고 있다는 레이 달리오가 꼽은 위협 '정부 규제'

평소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온 미국의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달리오는 이날 공개된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시점은 지난 6일입니다.

그러나 달리오는 "비트코인의 최대 위협은 그것의 성공"이라면서 정부의 규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성공할 경우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우려사항 중 하나는 통제할 능력이 있는 정부"라고 말했습니다.

달리오는 앞서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이 성공하면 정부가 그것을 없애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으며 3월에는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금지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기능 등을 수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계 은행인 HSBC는 골드만삭스나 UBS 등과는 달리 가상화폐를 투자용으로 고객들에게 권하거나 가상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운용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은행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자산관리(WM) 사업에서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면서 변동성과 투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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