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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HSBC "비트코인처럼 변동성 큰 자산엔 투자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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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투자은행 HSBC 퀸 CEO, 로이터와 인터뷰

"자체 트레이딩 데스크 안 만들고 고객에도 권유 안해"

"변동성 크고 투명성 낮아 공식 자산군으로 인정 못해"

"중앙銀 디지털화폐는 신뢰…해외 각국과 협력 고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지역 최대 투자은행(IB)인 HSBC가 가상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자산을 맡긴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데일리



24일(현지시간) HSBC를 이끌고 있는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너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투명성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사내에 두거나 자산을 위탁한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거래를 제공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6만4000달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한때 3만1000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며 여전히 4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퀸 CEO는 “비트코인이 보이고 있는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를 공식적인 자산군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물론 고객들이 원할 경우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 스스로가 자산 운용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이 같은 HSBC의 스탠스는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편이다. 앞서 경쟁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에 이미 자체 가상자산 투자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재가동했고, 스위스계 IB인 UBS는 고객들에게 투자상품으로서 가상자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퀸 CEO는 “가상자산업계 내에서도 코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나오는 있는 지경”이라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에도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 CEO는 “CBDC는 전자월렛을 통해 간편하게 국제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영국과 캐나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중앙은행과 CBDC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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