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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으로 SK 배터리 공장 찾은 문 대통령…SNS에 “최고의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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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이모저모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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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애틀랜타 |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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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계기로 첨단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30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시험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2010년 기아차 현지 생산시설 구축 투자 이후 113개 한국 기업이 진출한 곳으로, 주도 애틀랜타는 한국 교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3월 한인 4명을 포함해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총격 사건에 희생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21일 백악관에서 단독, 소인수, 확대회담으로 이어진 한·미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1시간을 넘긴 171분 동안 이어졌다. 단독회담은 게살로 만든 크랩 케이크를 주메뉴로 오찬을 겸해 진행됐다. 특히 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내내 양국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쓰고 있던 것과 대조적이다.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계획을 하나하나 언급한 뒤 배석한 해당 기업인들에게 “잠깐 일어나달라”며 “생큐” “생큐” “생큐”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도 참석했다. 미국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외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공식 외교석상에 잘 참석하지 않는 질 바이든 여사도 나와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빡빡한 방미 일정을 쪼개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 대주교도 만났다. 같은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과의 유대·신뢰관계를 염두에 둔 일정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백신 직접 지원과 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며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썼다.

이주영 기자·워싱턴 | 공동취재단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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