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12주기에 盧心 구애…이재명, 이달초 참배·이낙연·정세균, 추도식 참석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전직 총리 자격으로 나란히 봉하에 내려갔다. 이들은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6일 봉하마을을 찾았던 이 지사는 대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이 지사는 글에서 균형발전과 국민통합,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세상 등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가치를 언급한 뒤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글을 남겼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동행한 바 있다.
봉하 찾은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
이 전 대표는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앞에 서면 항상 부끄럽고 작아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대통령께서 남긴 숙제를 우리가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가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 중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균형발전"을 꼽았다. 검찰·언론 개혁 문제에는 "당도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으니 지혜로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추도식 전에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권 여사와 곽 변호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도 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남부권 발전이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김경수 지사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부산과 목포 간 KTX 신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원하던 공수처도 출범했고, 부족하지만 국정원, 검찰 개혁 등이 이뤄진 것은 성과"라면서 "미진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완수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추도식 전에 사저를 찾아 권 여사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서영교 의원 등도 있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신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고 한다.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당신을 지키지 못한 저희는 어둠 속에서 날아오르는 부엉이처럼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을 단죄하는 일이 원칙이고 특권을 깨트리는 일이 공정"이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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