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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디지털 글꼴로 부활한 5·18 들불열사…박용준 투사회보체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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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18기념재단이 무료로 배포한 '박용준 투사회보체'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언론통제 상황에서 광주 상황을 알린 투사회보의 글씨체가 디지털 글꼴로 부활했다.

5·18기념재단은 21일 박용준 투사회보체 글꼴 발표회를 열어 무료로 배포했다.

글꼴은 5·18 당시 '투사회보' 제작에 참여한 박용준 열사의 글씨체를 디지털 기술로 되살렸다.

투사회보 필경에는 여러 사람이 참여했지만, 박 열사가 필경해 등사한 유인물만 자료로 남아있다.

5·18재단은 철필을 새겨넣으며 시민에게 항쟁 진실을 알리려 한 광주 정신을 담아 박용준 투사회보체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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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투사회보 제9호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꼴 개발 재원은 시민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광주YWCA, 들불열사기념사업회가 제작에 참여했다.

글꼴은 5·18재단, 광주로, 광주YWCA,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투사회보는 1980년 5월 당시 항쟁 진실을 전한 소식지이자 대안언론이었다.

피해 상황과 집회 일시 등 정보를 담았고, 시민 행동강령을 게재해 광주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었던 매개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동야학인 '들불야학'의 강학과 학생이 주축을 이뤄 21일부터 26일까지 총 10호를 제작했다.

제10호는 배포되지 못한 채 계엄군에 의해 전량 폐기됐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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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투사회보 제작에 참여한 들불열사 박용준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열사는 광주YWCA신협의 간사로서 들불야학 특별강학으로 활동했다.

그는 최후의 항전일인 27일 광주YWCA 2층 창가에서 계엄군의 총격으로 25세의 나이에 산화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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