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미 하원 지도부, 한반도 평화·코로나19 협력 논의
펠로시 의장 "아베 만났을 때도 수차례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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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 미 의회 의사당에서 문 대통령과 미 연방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통해 “2007년 미 하원에 위안부 결의를 낸 바 있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만났을 때 수 차례 관련 언급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07년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이 주도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데 역할을 했다. 당시에도 하원의장이었다. 펠로시 의장은 여러 차례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협상을 벌이던 상황에서 아베 총리 명의의 사과문을 촉구하면서 측면 지원에도 나섰다. 양국이 합의에 이르렀을 때는 환영하고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한일관계와 관련,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한일간 과거사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하원 지도부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코로나19 극복,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미 의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70년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모범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의원님들과 만남으로부터 시작할 한미 간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을 더욱 깊게 하고, 전 세계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낸시 펠로시 의장은 “한미 뿐만 아니라 남북간에도 국민간 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보낸 신년카드도 꺼내보이며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다”며 “그 안의 내용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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