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국 금 수요 급증세
3월 금ETF 보유도 역대급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쏠림이 일어났던 지난 1분기 중국에서는 금 수요와 투자가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국의 금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191.1t에 달했다. 이는 2015년 이후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골드바 수요는 86t에 달해 10분기 만에 최고치에 달했고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금 ETF 보유는 11.5t이 순유입돼 3월말 기준 72.4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자산 관리 규모 역시 259억위안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중궈다마 등을 포함한 중국 투자자들이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대거 투자에 몰리면서다. 춘제(설) 이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금으로 투자처를 옮긴 것과도 관련이 있다.
3월말 온스당 1676.91달러일때 1000g을 샀다면 당시 5만9151달러였지만, 온스당 1883.36달러로 오른 지금은 6만6434달러로 올라 7000달러의 수익을 냈다. 월가 투자자들까지 비트코인에 몰리면서 금값은 지난 1월 초 이후 하락을 거듭했다. 3월 초에는 온스당 1676.91달러를 나타내며 9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세계금협회(WGC)가 4월 29일 발표한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금 수요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 하락한 815.7t이다. 글로벌 금ETF도 177.9t이 순유출돼 23%가 줄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금값은 상승세로 반전, 이달 7일에는 온스당 1800달러 관문을 돌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의 하락으로 금이 다시 상승장에 올랐다.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말 “2021년 금과 비트코인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공존하지만 결국엔 금이 최후의 화폐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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