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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천장 선풍기에서 피가…윗집 남성 사망에 美여성 '공포영화 같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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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나 카르데나스 씨를 돕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펀딩. 사진=GoFundM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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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미국 텍사스에서 한 여성이 겪은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의 현지 매체는 텍사스 엘파소에 거주 중인 아나 카르데나스 씨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보도했다.


카르데나스 씨는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도중 오전 4시께 무언가가 얼굴에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갑작스레 깨어났다. 그는 천장에 달린 선풍기를 통해 집안에 피가 뿌려지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천장에서 흘러내린 피는 방 안 뿐만 아니라 그의 옷과 머리를 적실 정도로 흥건한 상황이었다.


카르데나스 씨는 곧바로 자신의 상황을 신고해 선풍기가 있는 부분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소방관들은 위층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 한 남성이 사망한 채 자신의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 측은 위층 집에서 약 5~6일 전 자연사한 남성에게서 피가 흘러 아래층으로 샌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하며 "당시 이 모든 것이 진짜가 아니라고, 꿈에서 깨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 관리소 측에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 그는 옷과 침대 등의 개인 물품을 모두 버린 뒤 새 집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카르데나스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그를 돕기 위한 펀딩을 진행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현실이 공포 영화보다 더한 것 같다", "저런 일을 겪으면 평생 트라우마가 생길 듯하다", "아래층 사람에게도 위층 사람에게도 모두 안타깝게 느껴지는 사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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