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뭄바이의 한 사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13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한 남성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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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경우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7배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가 나온 가운데, 우리 정부도 교차접종 관련 후속 연구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에서도 국립보건원에서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백신의 특성을 고려하면 교차접종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개발기간이 짧았고, 이에 과학적 검증이 접종과 함께 이뤄지고 있어 새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 스페인 사례도 이런 시도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반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각국에서 앞으로 계속 심층적으로 후속 연구가 일어나고 결과를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연구에서 교차 접종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18~59세 670여 명을 대상으로 교차접종을 실험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가 7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한 가지로만 1,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효과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이달 1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교차접종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0세 미만의 경우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30세 미만 13만5000여 명이 2차에서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정해진 접종 기간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더라도 이후 본인이 원한다면 이른 시일 내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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