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업과학혁신원 |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산업이 저생산성과 신성장동력 부재로 성장률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어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19일 내놓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부산의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부산 경제는 1960년대 경공업, 1970년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발전한 데 이어 1990년대 들어서는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 내수형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재편됐다.
하지만 내수형 서비스업 성장률이 점차 둔화하면서 미래 부산 경제 성장을 주도할 산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생산성 낮은 서비스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제조업 생산성도 떨어지는 추세다.
이런 열악한 산업구조 탓에 부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에서 15위로 대구, 광주와 함께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혁신원은 디지털 전환, 저탄소 친환경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산업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경제의 저성장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울산과 같은 생산성 높은 제조업 비중을 늘리고, 서울과 같은 서비스업 생산성을 개선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조업 생산기지 유치나 지식 서비스업 경쟁력 확보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인 전기차 구동유닛 및 배터리 팩,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항만 중심의 수소에너지,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등이 효과적인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부산혁신원은 이 밖에도 글로벌 공급망 및 동남권 협력, 산업 간 교류를 통한 혁신 촉진, 비유망 산업의 재조명, 미래 직업구조 및 직무 역량 변화 대응 등을 부산 산업의 과제로 제시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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