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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與 빅3의 5·18 메시지…국가폭력 규명·尹 직격·檢言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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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전략적 선택' 노린 선명성 전략 '3인3색 행보'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빅3' 대권주자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총집결, 호남 민심을 겨냥한 '3인 3색' 메시지를 발신했다.

과거 대선 때마다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받은 주자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만큼 저마다 선명성을 내세워 광주 민심 파고들기에 나선 것이다.

여권 전통적 지지층의 심장부라는 상징성에 더해 민주당 권리당원 중 여전히 호남 비중이 가장 크다는 현실적 요인까지 얹어지면서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을 노린 주자들의 구애 행보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광주 지지자에게 꽃 받은 이재명 지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오후 광주 동구청에서 열린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소속 광주 5개 구청장과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5.18 iso64@yna.co.kr



여권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단죄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사법살인, 간첩조작 처벌, 고문, 폭력, 의문사 등 국가폭력 사건들이 셀 수 없을 정도지만 처벌은커녕 진상규명조차 불가능하다"며 "국가폭력 범죄에는 반드시 공소·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군 총기난사 사건 당시 여고생이었던 유일한 생존자 홍금숙씨의 증언을 전하는 등 '5월 광주'의 아픔과 분노에 대한 공감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전날 도내 거주하는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매달 10만원씩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연대의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인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41주년 서울기념식'가 끝난 뒤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미얀마연방공화국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부 얀 나이 툰 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1.5.18 superdoo82@yna.co.kr



이낙연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연 전 검찰총장을 직격하는 것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가 매개가 됐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겨냥, "너무 단순한 것 같다"면서 검찰의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거론, "검찰이 한 가정을 거의 소탕했다"고 되짚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를 우회 비판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격을 시도했다.

이 전 대표는 연초 호남 지지세 이탈의 계기가 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 발언에 대해서도 "시기와 방법이 좋지 않았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거듭 몸을 낮췄고, '기본권'과 '평등권'을 화두로 한 개헌론도 이어갔다.

연합뉴스

'전두환 표지석' 밟는 정세균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을 찾아 '전두환 표지석'을 밟고 있다. 정 전 총리 주변에 재한 미얀마인들이 동행하고 있다. 2021.5.18 hs@yna.co.kr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검찰·언론이라는 양대 개혁을 광주 정신과 연계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의 광주항쟁은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며 "반성할 줄 모르면 반성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무소불위 검찰을 제어할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공수처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살피는 것도 방법"이라고 썼다.

또 "언론은 왜 무서울 게 없을까. 마땅히 제어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며 징벌적 손해보상 강화와 기자실 출입처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정 전 총리가 지지율 답보 상태를 깨뜨리기 위해 친문 열성 당원과 광주 기반 전통적 지지층에 구애하는 강경한 발언을 던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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