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이스라엘ㆍ호주 '노마스크'…정부 "방역 상황ㆍ백신 예방접종률 종합적 판단해 결정해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1병이 보통 10-12명분이고, 개봉한 뒤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노쇼가 발생하면 남은 물량을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노쇼예약은 코로나19 백신 절약과 접종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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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에서 품목 허가된 백신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백신과 WHO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를 고려하고 있고, 그 외에 백신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이다. 모더나 백신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문 마지막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 심의를 앞둔 만큼 이날 품목허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외에 WHO에서 긴급사용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에 이어 이달 중국 백신인 ‘시노팜’이 승인을 받았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 대상 백신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백신뿐 아니라 WHO에서 긴급승인한 백신을 포함해 적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령 괌에서 FDA 승인 백신을 맞은 접종자만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절반 이상인 우리나라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반장은 이날 열린 백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135개국에서 접종하고 있다. 이 백신에 차별점을 두기 시작하면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총리를 비롯해 해외 주요 인사들도 차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특별히 차별받을 것이란 생각은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호주 시드니가 ‘노마스크’ 일상으로 복귀를 선언하면서 국내에서도 언제쯤 ‘노마스크’를 허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이에 방역 당국은 방역 상황과 예방 접종률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미국의 경우 전 국민의 대략 9.9%가 기확진이 돼 자연 면역을 가지고 있고, 또 1차 접종자가 46% 정도로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취한 조치이기 때문에 이를 국내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방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현재 예방 접종률이 7%대인 만큼 이 비율이 안정적으로 올라가는지 등을 고려해 이런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박미선 기자(onl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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