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식의 개인 노력보다 정부 지원이 필요한 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년들의 고용·주거·자산형성을 직접 돕는 희망사다리의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세대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향을 다음달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성년의 날인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년문제의 접근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과거처럼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식의 개인 노력보다는 청년들의 취업(입직), 결혼, 주거, 생활, 문화 등 5대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 고민, 지원이 정말 필요한 때"라고 적었다. 그는 "이를 직접 도와주는 방식의 청년희망사다리 보강이 시급하다"면서 "지난해 청년기본법이 제정 발효(8월)됐고 청년정책 기본계획(2021~2025년)도 수립됐으며, 올해는 총리실에 청년정책실이라는 실(1급)단위의 대규모 정책전담조직까지 만들어진 것은 매우 반가운 일로써 그러한 정부의 의지와 지원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용, 주거, 자산형성 분야에 대한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분야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력을 강화하고 취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강하겠다"면서 "국민취업지원제도, 각종 청년고용 촉진 장려금 등을 통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 도전 K-스타트업·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한 청년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청년들이 취업전쟁터, 창업전쟁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청년세대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인 주거문제를 개선하는 데 경제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도심내 청년특화주택, 대학생 기숙사 등 청년주택 27만3000호를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 226만가구의 10% 이상이 질 좋은 청년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와 떨어져 사는 청년들에 대한 주거급여 분리지급, 청년전용 저리 대출상품 운용,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을 통한 주거비 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형성과 관련해서는 "취약 청년층을 위한 희망키움통장·청년저축계좌, 중소기업에 취업재직중인 청년층의 목돈마련 지원 등을 통해 사회출발자산 형성의 디딤돌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정책적 세밀함과 지원노력 강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체 청년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해법중 하나는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보다 많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정부의 의지를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성년의 날을 맞이한 주인공을 포함한 우리 청년세대가 걱정없이 저지르고, 꿈을 성취해나갈 수 있도록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면서 "정부의 지원방향, 지원의지가 6월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7월 마련 예정인 2021년 세제개편안, 9월 국회 제출 예정인 2022년 내년 예산안 등에 충실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