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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미우새' 박군, 母 묘소서 눈물 "후회되는 게 많아"..서장훈도 편찮으신 母 생각에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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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우새'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박군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MC로 배우 오연서가 출연했다.

오연서는 오블리 별명을 직접 지었다고. 그 이유를 묻자 "그렇게 되고 싶어서"라며 "다른 분들은 많이 지어주시는데 아무도 안 불러주셔서 제 스스로 지었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웹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에 출연하는 오연서는 극중 분노유발자 여주를 맡았다. "실제로 화를 유발하게 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오연서는 "나이 들면서 느끼는 건데 어렸을 때는 화 풀이하는 대상이 엄마밖에 없지 않나. 엄마한테 못되게 군 게 후회가 많이 되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희철의 집에는 장광, 지상렬이 찾았다. 장광은 "사실은 오늘 또 좀 참다 참다 살짝 한바탕하고 왔다. 그동안에 참고 살다가 오늘 훅 올라오더라"라고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유에 대해 "설거지 하면서 한숨을 쉬길래 눈치 보여서 갔다. 건조대 위에 그릇 몇 개가 있어서 내가 설거지를 시작했는데 나중에 보고 막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난 거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건조대 위에 있던 그릇이 세제를 묻혀놓고 헹구지 않은 그릇이었던 것. 그걸 모르던 장광이 세제 묻혀둔 그릇 위에 설거지한 그릇을 엎어놓아 아내가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지상렬은 김희철의 집에서 자고 가라고 제안해 김희철을 당황케 했다. 이후 장광의 초대로 배우 박준규가 등장했다.

장광이 부부싸움한 걸 듣고 박준규는 "우리는 부부싸움을 안 하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혼난다. 90% 이상은 내가 잘못해서 혼난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이 "어떻게 화를 풀어주냐"고 묻자 박준규는 "계속 만지고 껴안고 애교를 부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준규는 "형수님이 화낸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요즘 아내가 남편이 집에만 있는 거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장광은 "그럼 자고 가야겠다"고 해 김희철이 2차 당황했다. 또 김희철은 "형수님도 그동안 참았던 게 있어서 화를 내신 걸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쇼핑을 할 때 의논을 해야하냐 안해도 되냐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박준규는 "같이 의논하고 살까 하고 사야지"라고 밝혔다. 이에 김희철은 "제 돈 주고 게임기 사고 그러는 것도 허락을 맡아야 하냐"고 물었고, 박준규는 "너네 결혼하지마. 답답하다"라고 혀를 내둘렀고 "부부끼리 안 싸우고 살려면 가족끼리 회의를 하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미혼인 김희철, 지상렬은 박준규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장광의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장광은 동생들 앞이라 "나 오늘 안들어갈지도 몰라"라고 호기롭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지만, 동생들은 걱정했다. 잠시 후 다시 아내가 전화했고 "이 세상에 자기 생각해주는 사람 나밖에 없다"라는 아내의 말에 장광은 방긋 미소를 지었다.

오연서는 며칠동안 남자친구가 잠수를 탄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암묵적으로 헤어지자는 것 아니냐. 소통이 있으면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확고하게 말해 서장훈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헤럴드경제

'미우새' 캡처



박군은 이상민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원을 찾았다. 박군은 "엄마 아들왔어"라고 말하면서 이상민을 소개했다.

박군은 카네이션을 먼저 올려둔 채 "예전에 어머니가 액세서리를 되게 좋아하셨는데 학교 다닐 때 못해드렸다. 고등학교 때 세 달 돈을 모아 14K 반지를 해드렸는데, 그때 그걸 받고 겉으로는 화를 내셨지만 속으로는 엄청 기뻐하시는 걸 보는데 너무 좋았다. 진짜 가장이 된 기분이었다. 이제 어른 됐으니까 순금하면 엄청 좋아하실 것 같았다"라고 24K 금반지를 꺼내 올려뒀다. 이어 "엄마가 하늘나라에서도 엄청 자랑할 것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박군은 어머니와 함께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어릴 때 어머니가 일을 가셨는데, 저는 못 가게 떼를 썼다. 근데 그냥 웃으면서 놀아주신 적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박군은 "후회되는 게 너무 많다"며 "돌아가시기 전에 술을 드시면 안되는데 너무 드시고 싶어하셔서 같이 마셨는데 너무 악화되서 중환자실에 가셨다. 근데 그때 어머니는 마지막이라는 걸 느끼셨나 보다. 그때 몸이 안 좋으시니까 술 먹는다고 화를 엄청 내셨는데 엄마는 마지막이라는 걸 아시고 아들하고 한번 술을 마시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때 즐겁게 했으면 좋았을 걸 화를 낸 게 너무 후회된다"라고 털어놨다.

또 "어머니가 비행기 한 번도 못 타보셨다. 제주도 여행 가서 왜 소주 한 잔 못 따라 드렸을까 후회가 크다"라며 "마지막에 눈 감으시는 모습도 못 보고. 왜 엄마 한 번 못 안아드렸을까. 그때 울지도 않았다. 손도 한 번 못 잡았다. 후회하는 게 너무 많다"라고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은 박군의 모습을 보다 현재 편찮으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훔쳤고, 신동엽은 "내가 아프거나 내가 떠난 후에 자식이 계속 슬퍼하기를 바랄까 씩씩하기를 바랄까. 분명 후자 쪽일 거다"라며 "장훈이도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라고 다독였다.

이후 박군은 15살 때부터 6년 동안 일했던 중국집을 찾아 사장님과 재회했다. 사장님은 "준우(박군)가 착한 게 월급을 줘도 허투루 쓰질 않았다. 자기 용돈 10만 원 하고 어머니께 드렸다. 효자다"라고 칭찬했다.

또 아귀찜 가게 이모도 중국집을 찾아 박군을 보자마자 눈물 흘리며 "너무 어렵게 자랐는데 잘 돼서 다행이다.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난다"라고 꼭 안아줬다. 그러면서 "준우가 너무 착해서 내가 성공할 줄 알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헤어 원장님도 찾아와 박군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 학업, 아르바이트를 한 것뿐만 아니라 학생회장까지 했다고. 박군은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고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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