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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트럭의 저주? 실적 희비 갈린 3N…"확률 더 투명하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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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논란 겪었던 엔씨소프트, 인건비·불매운동에 '어닝쇼크'

'선방'한 넥슨 "아이템 확률 공개 약속 이행할 것"…'커피차' 받은 넷마블 영업이익 증가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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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이 트럭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이번주 공개된 대형 게임사들의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7% 가까이 급감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2개월 전만 하더라도 100만원을 돌파했던 '황제주' 엔씨소프트는 80만원 대로 주저앉았다.

엔씨는 지난 10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77%씩 줄어든 수치다.

시장에서 예측한 영업이익 47% 하락보다 더 밑도는 '성적표'였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수익창출원인 '리니지'형제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총 3천248억원으로, 작년 1분기(5천531억원)에서 급락한 것은 물론 지난해 4분기(3천784억원)보다 14%나 줄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명 린저씨 사태와 트럭 시위·불매운동을 촉발시킨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용자 불매 운동을 겪은 '리니지M'의 매출은 22.6% 감소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측은 "불매 운동의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 “일간 이용자(DAU) 등을 모두 고려하면 (불매 운동의) 실적 영향은 솔직히 못 찾겠다”고 말했다.

대신 '인건비 상승'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엔씨의 인건비 지출은 2천 32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씨는 지난 3월 전 직원 연봉을 1천만 원 이상씩 올리고 특별 보너스 800만 원을 지급한 바 있다.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IT업계가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며 시작한 연봉인상 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이장욱 IR실장은 "인건비는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가 전반적으로 재편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올해도 인건비 상승률이 두 자리 수로 예상되지만, 연이어 나올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엔씨 "실적 하락했지만 불매운동 영향없다"…넥슨 "성실히 확률 공개"

펄어비스 역시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든 1009억원, 영업이익은 71.7% 감소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측은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 실적의 46%만 반영됐고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 역시 인건비가 33.7%로 상승했지만 모바일 게임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하며 '선방'했다.

게임별로는 '바람의나라: 연'이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6% 성장했다.

엔씨와 달리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겪고 유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한 넥슨측은 "일부 영향이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이템 확률 공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서 3N 게임사 중 유일하게 유저들로부터 '칭찬' 커피차를 받은 넷마블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천7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순이익은 619억원으로 7.7% 늘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6월 출시 예정인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기대작 5종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라며 신작 개발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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