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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승의날' 與 대권 잠룡 이낙연 "따끈한 쌀밥", 이재명 "재명아 너는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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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與 대권 잠룡 페이스북
초·중·고 선생님 떠올린 이낙연 "따끈한 쌀밥 기억"
이재명 "재명아, 너는 가능성 있다" 은사 격려 인용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복지광주포럼' 발족식에 참석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 포용적 책임정부와 혁신적 선도국가의 비전'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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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차기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다만 내용은 조금 달랐다. 이 전 대표는 초·중·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떠올리며 '따끈한 놋그릇 속의 쌀밥과 쇠고깃국', '박봉에도 사주신 돼지고기'와 같은 제자 사랑을 기억했다. 이 지사는 "재명아 너는 가능성이 있어", "너는 다른 놈이다. 널 믿어라"라고 했던 은사의 말을 회상하며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를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여러 선생님을 생각한다. 세상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담임 선생님에 대해 "박태중 선생님의 교직 생활에서 저는 첫 제자가 됐다. 동급생이 40명도 되지 않는 작은 분교에서 선생님은 광주서중에 도전하라고 목표를 정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생님이 참고서, 전과와 수련장을 매번 사주신 것을 전하며 "다른 애들이 서운해 할까봐 학교에서 주지 않고 밤에 저희 마을까지 1km 걸어 저에게 전해주셨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서중에 낙방하고 후기 '북중'에 진학해 선생님의 모교로 진학했다. 선생님의 10년 후배가 됐다는 그는 "훗날 저는 국회의원 후원회장으로 선생님을 모셨다. 후원금과는 인연이 멀었지만, 제 인생의 원점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중·고등학교 담임 선생님도 언급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담임 정종선 선생님을 떠올리며 "2주에 한 번 꼴로 저를 댁으로 불러 아침밥을 주셨다"며 "선생님과 저만 마주 앉아 먹었던 따끈한 놋그릇 속의 쌀밥과 쇠고깃국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등학교 3년 담임 선생님과 관련해서는 "김정수 선생님은 한 달에 한 두 번씩 돼지고기를 먹게 해주셨다. 사모님은 선생님의 박봉에 힘드셨지만 제자 사랑 방식은 흔들림이 없었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선생님이 훗날 선거에도 도움을 주셨다며 선생님께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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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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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도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명아, 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은사의 격려를 전하며 선생님들께 감사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특히 코로나19 시국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K방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정고시를 공부하던 시절 은사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지사는 "검정고시 공부하던 시절 무료로 단과반에 다니게 해 주신 성남의 성일학원 김창구 선생님, 돈이 없어 더 못 다닌다고 하자 흔쾌히 제 동생까지 무료로 다니게 해주셨다"고 했다.

특히 이 지사는 "선생님이 주신 것은 무료 학원비만이 아니었다"며 "가장 생경했던 것은 기름밥 먹던 가난한 소년이 사회에서 받아본 적 없던 따뜻한 눈빛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사가 "재명아 너는 가능성이 있어", "너는 다른 놈이다. 널 믿어라"라며 격려했던 것을 두고 "무심한 듯 던지는 말씀마다 내심 제가 뭐라도 된 양 마음이 화사해졌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세상을 조금 더 일찍 산 자로서 미래 세대에게 느끼는 책임감, 그 마음이 전해져 서로 존중하고 따르는 마음은 '정신 없이 바뀌는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따뜻함을 주고 받는 스승의 날이 되었으면 한다. 하늘에 계신 김창구 선생님, 늘 감사하고 그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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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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