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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성호 호그린에어 대표 "더 멀리, 높이 나는 수소 드론으로 국내외 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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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린에어가 개발한 드론 프로펠러. (사진=설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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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린에어가 개발한 드론 프로펠러. (사진=설재혁 기자)."한자로 좋을 호(好) 자에, '그리다'라는 의미와 초록색을 뜻하는 영어의 그린(Green), 공기와 공중을 의미하는 에어(Air)를 합해 회사명을 지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친환경 첨단 세상을 그려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고 자부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수소 기반 드론 개발업체 호그린에어를 이끄는 홍성호 대표의 말이다. 지난 2016년 창업을 결심한 홍 대표는 기업명 하나에도 세심함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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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호그린대표. (사진=설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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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호그린대표. (사진=설재혁 기자).대부분 스타트업이 그렇듯 호그린에어의 출발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창업 초반에는 대표를 포함한 세 명의 직원이 독학으로 드론을 개발하는 동시에 영업까지 뛰어다녀야 했다. 홍 대표의 말을 빌려보자면 하마터면 "그저 그런, 드론으로 무얼 해보려다 실패하거나 경쟁력 면에서 애매할 수 있는 기업이 될 뻔" 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해외 인맥을 활용해 유럽시장을 노크한다. 돈(자본)을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도전이었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호그린에어는 2017년부터 기존 무선 주파수(RF) 기반이 아닌 LTE 통신망으로 독일에서 한국에 있는 드론을 조종해 날리는 데 성공한다. RF는 국내 한정이고, 조종자와 드론 사이 거리도 제한되는 반면, 유럽에서 발전한 이동통신 규격인 LTE는 그러한 단점이 없다.

이후 신재생 에너지 중 하나로 각광받는 수소를 도입한다. 수소연료전지를 만들어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고 상용화 하는 목표를 현실화하는 단계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홍 대표는 "시기적절할 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지난 시간 동안 기업 구축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많은 것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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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호그린대표. (사진=설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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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호그린대표. (사진=설재혁 기자). Q. 호그린에어는 어떤 기업인가

A. 호그린에어는 드론 전문업체 스타트업이다. 창업 이듬해인 2017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이후 영국에 호그린에어 지사를 세웠다.

Q. 스타트업으로써 해외지사를 설립한 속도가 빠르다. 계기와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A. 저는 호그린에어 설립 당시부터 드론으로 성공하려면 자체 기술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대기업처럼 큰 규모의 인력을 동원할 수도 없고, 국산기술을 고집하기에는 역부족인 부분이 많다. 효율성과 속도를 따져보았을 때 해외 관련 기업과의 협업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기업을 가능한 빠르게 성장시켜야 하는 대표로서의 임무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드론에 탑재되는 무선주파수(Radip Frequency, RF) 대신 LTE 통신망을 탑재해 한국에 있는 드론을 독일에서 조종하는 원격제어 비행을 시도했다. 그때가 국내에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2017년이다. 약 9300km 떨어진 곳에서 같은 LTE 통신망에 접속만 하면 서로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조종하는대로 드론이 움직인다. 이 성공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영국에 유럽지사를 설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호그린에어가 지난 2018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편대비행을 시험하는 영상. 편대비행이란 드론 기기 한 대로 다수를 제어하는 것을 뜻한다. 호그린에어는 당시 공역 탓에 비행에 제약이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G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다양한 드론 개발 및 시험을 진행했다. (영상=호그린에어 제공). Q. 호그린에어만의 핵심기술에 대해 소개해달라


A. 큰 줄기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 LTE통신모듈이다. 기존 드론의 문제점이라면 짧은 비행시간을 들 수 있다. 한번 날 수 있는 시간은 20분~30분 남짓이다. 장시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할 리 없다. RF 송수신 체계도 안정적이지 않다. 우리 호그린에어는 이를 개선해 RF와 LTE통신모듈을 융합해 거리에 상관없이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 돼있다.

또 하나는 수소드론이다. 수소연료는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4배의 드론 비행시간을 보장한다. 드론용 수소 파워팩으로 연료만 따로 개발해 단일 상품화 시켜 판매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드론 외에도 전기차, 발전기, 캠핑용 발전기 등으로 널리 쓰일 수 있는 판로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올 1월까지 출원한 특허만 10여개 이상이다.

Q. 호그린에어가 광주에서 추진하거나 계획하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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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안면인식 기술 기업 넷온과 협업해 개발한 실종자 수색용 드론. (사진=설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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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안면인식 기술 기업 넷온과 협업해 개발한 실종자 수색용 드론. (사진=설재혁 기자). A. 우리와 같은 광주 토박이 기업인 넷온과의 협업이 있다. 넷온은 안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넷온과 함께 지난 3월 실종 치매노인과 미아 등 인명구조 수색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안면인식 드론 플랫폼을 개발했다. 넷온의 안면인식 플랫폼이 실종자 정면과 좌우, 상하, 기울임 각도 등 사진을 데이터로 보유하고 있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의 드론을 현장에 띄운다. 실시간으로 플랫폼에는 실종자 사진이 보이고, 현장에서 드론이 찾는 얼굴과 매치되면 신호가 울려 경찰에 알리는 방식이다.

이 제품과의 연장선으로 119구급대에서 쓸 수 있는 재난용 드론을 만들어 실제 도입시기를 놓고 시와 협의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재난용에 방역 기능까지 갖춰 가동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실현된다면 응급상황 외에도 공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방역살포 드론을 시내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된다.


Q. 광주시가 AI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시가 좀더 주력해야할 방향이 있다면 무엇일까

A. 지역민이자 기업 경영인으로서 지켜볼 때, 외지 기업 유치에만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물론 AI 중심도시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외부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해야할 것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지원을 받지 못한) 토박이 AI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인프라를 다져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 역시 아직 성장단계이지만, 이렇게까지 기업을 키워오는 동안 애로사항이 많았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특히나 수도권 외 지역에서 첨단기술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인력도 부족하고, 자금도 부족하다. 시가 지역기업인을 위한 세밀하고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그린에어의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FCPM-2.4kW 작동 영상. (출처=호그린에어 제공).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우리는 기존 RF 기반 드론에서 LTE 통신망을 탑재해 비행시간을 늘리고, 지구 반대편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한 기술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신재생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를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위한 사업확대의 길도 열어두었다. 이같은 특화기술을 국내외 여러 협력사와 총판 계약을 맺어 더 알릴 계획이다. 이미 영국에 인텔리전트 에너지를 시작으로 미국, 이스라엘, 베트남에 생산 인프라 라인을 구축했다. 또 수소 파워팩 개별 판로도 확대할 생각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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