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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HMM,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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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지난해 1년치 훌쩍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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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엠엠(HMM)이 지난 1~3월 동안에만 1조원 남짓 이익을 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운임이 상승하고 물동량이 급증한 데 힙입은 결과다.

에이치엠엠이 14일 발표한 1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208억원, 1조19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에서 1조19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지난해 1년치 이익(9808억원)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54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증시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업체는 “해운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국민과 정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한민국 대표 국적 원양 해운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해운 운임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뛰고 있다. 지난해 5월15일 854.08이던 상하이해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에는 3343.34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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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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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엠엠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해운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고, 특히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은 물론 유럽 및 기타 지역까지 모든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해운 시황과 실적 증가 추이가 지금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량 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해운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엠엠은 지난해까지 2만4천TEU(20피트 컨테이너 하나)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1만6천TEU급 8척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오는 6월까지 8척 모두 투입될 예정이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전망했다. 실제로 에이치엠엠은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화물 운송에 쓰이는 다목적선까지 컨테이너 수송에 투입하는 등 선박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미주 서안·동안, 유럽, 러시아, 베트남 등에 투입한 임시선박만도 24척에 이른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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