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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HMM, 1분기에만 지난해 1년치 벌었다… 영업익 1조19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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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011200)이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년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2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분기 최대 실적일뿐만 아니라 지난해 1년간 영업이익(9808억원)을 1개 분기만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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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비스에서 운항 중인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 /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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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5% 증가한 2조428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56억원 순손실)보다 2197억원 개선됐다.

HMM은 “물동량 증가에 따라 컨테이너 적취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약 7% 늘었고, 아시아~미주 노선과 유럽 노선을 비롯해 모든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좋아졌다”며 실적 강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올해 1분기 평균 2780이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927보다 3배가량 높았다. 특히 HMM의 주력 노선인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66.5%,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35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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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송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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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SCFI는 이날 기준 3343.34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까지 2분기 평균은 2941로 올해 1분기 평균보다도 5.8% 높다. 특히 1만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을 지난달부터 인도받아 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HMM은 오는 6월까지 총 8척을 모두 띄울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국민들과 정부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HMM은 이른바 ‘수출 대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북미, 유럽, 러시아, 베트남 등 노선에 총 2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왔다. HMM은 앞으로도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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