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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의겸, 박준영 '도자기' 논란에 "국민의힘 거짓주장…부풀린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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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도자기'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기어코 피맛을 보려는 무리들에게 너무 쉽게 살점을 뜯어 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습니다.

"범여권 무력…제대로 기자회견·토론회 했어야"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오늘(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자기 장관'을 내주고 나서"라는 제목과 함께 "박 후보자 생각에 어젯밤 많이 뒤척였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에게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히 외교관의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라고 발언한 것과 이후 정의당이 '외교행낭을 이용한' 대목을 삭제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정의당이 오류를 인정한 것"이라며 "밀수행위도 사실이 아니다. 한국으로 귀국할 때 이삿짐 수입 신고, 관세청 통관 등을 모두 적법하게 거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정의당의 불찰을 지적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는 "왜 정의당 의원조차도, 핵심인 원내대표조차도 이렇게 오해하고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의 거짓 주장과 일부 언론의 부풀린 보도를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의 신고 재산은 마이너스 161만 원"이라며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 공급 청약도 해본 적 없고, 주식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도자기는 숫자가 많아서 그렇지 다 싼 것들"이라며 "16개월 동안 320만 원어치 팔았으니, 한 달에 20만 원어치이고, 영국에서 구입한 원가를 빼면 한 달에 10만 원이나 벌었을지 모르겠다. 돈 벌 목적으로 도자기를 구입한 거라면 부인 또한 한심한 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후보자는 '욕받이' 역할을 자처했다"며 "당시 박 후보자는 유가족 지원 반장을 맡아 매일 진도 체육관으로 출근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 가서 기자회견을 하고, 방송사에 요청해서 여야 토론회를 벌이기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그런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에 대해 우리(범 여권)가 너무 무력했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항변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영국 대사관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고가의 도자기를 다량 반입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어제(13일) 해양수산부를 통해 "공직 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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