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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의도적으로 헐값에 팔고 잠적" 한국판 도지코인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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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도지코인 로고.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삼은 암호화폐 ‘진도지(JINDOGE)코인’이 ‘먹튀(먹고 튄다)’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진도지코인은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을 패러디한 암호화폐다. 진도지코인은 지난 11일 발행을 시작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진도지코인은 ‘트렌드를 이끌 K-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패러디·재창작 요소) 토큰’을 내세우며 발행됐다. ‘유니스왑’ 등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투자자들끼리 거래) 방식으로 거래됐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3일 오전 1시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에 달하는 코인을 한 번에 매도했고, 가격이 97%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진도지코인은 14일 오후 4시 기준 0.00001128원의 가격으로 책정됐다.

진도지코인이 운영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도 현재 폐쇄된 상태고, 개발자 또한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진도지코인에 대해 암호화폐 운영진이나 개발자가 프로젝트 중간에 홈페이지 등을 폐쇄하고, 갑자기 사라지는 ‘러그 풀(Rug Pulls)’ 사태를 언급하고 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SNS 오픈채팅방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정황상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물량을 현저히 낮은 가격에 내놓고 이를 판 뒤 사라진 것 같다”며 사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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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진도지코인 트위터 계정.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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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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