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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투자금 빼돌려 유흥비로"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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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김종훈 기자] [theL] 법원 "투자금 유흥비, 내연녀 생활비 등에 사용…죄질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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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 측 로비스트 3인방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A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17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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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와 관련해 정·관계에 로비 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핵심인물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노호성)는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7)와 B씨(56)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신뢰를 악용해 받은 돈이 투자자 다수의 돈임을 알면서도 10억원을 편취해 유흥비와 내연녀 생활비, 개인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다"며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들은 반성하지 않고 법정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피해자 김 대표에 대한 피해 회복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로비스트 핵심 인물로 꼽히는 A씨와 B씨는 김재현 대표가 제공한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로비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선박부품 제조업체 임시주총과 관련해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 거짓말을 해 김 대표로부터 3회에 걸쳐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에는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에 대한 부정 청탁을 하고 6억 5000만원을 교부받은 혐의도 있다.

B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 사이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C 법인 자금 29억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법인은 또 다른 로비스트로 지목된 D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A씨 운전기사의 아내를 C 법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지급한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았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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