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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구광모 LG그룹 회장, '선택과 집중' 전략 적중…체질개선효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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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요 자회사 실적개선 덕에 올해 1분기 영업익 1조 돌파…2분기도 '맑음'

아이뉴스24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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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취임 4년차를 맞이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구 회장 체제 후 드라이브를 건 체질개선 효과가 나오고 있어서다.

LG그룹의 체질개선 작업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적자가 계속 이어지던 모바일 등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전장·로봇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며 그룹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조1천804억5천9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 대비 87% 늘어난 1조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로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13% 각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573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1천799% 각각 증가했다.

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자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일제히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LG전자는 생활가전 판매 호조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 늘어난 1조5천166억원, 매출액은 27.7% 증가한 18조8천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8.1%로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천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천619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천410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천8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LG생활건강도 3천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이노텍 영업이익은 3천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LG가 거둬들인 '어닝 서프라이즈'는 전 사업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 덕분"이라며 "주요 자회사와 연결 대상 자회사를 가리지 않고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전이익도 양호한 영업이익에 더해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1천억원이 반영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LG의 어닝서프라이즈는 먼저 실적이 발표된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지분법 대상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일정부분 예상됐으나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구 회장이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보수적이고 느렸던 LG의 의사결정 구조와 기업문화를 신속하게 탈바꿈한 노력의 성과가 이번에 드러난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전자 등 주력 사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AI와 같은 신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데다 구조 개편 작업도 착실히 진행하며 경영 효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그룹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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