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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방탄소년단, 미 롤링스톤 커버 장식...아시아 그룹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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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방탄소년단이 커버를 장식한 미국 대중문화전문지 롤링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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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곡 '버터'(Butter) 발매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표적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의 표지를 장식했다. 롤링스톤에 따르면 멤버 전원이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표지를 장식하는 것은 이 매체의 54년 역사상 처음이다.

롤링스톤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6월호 표지 모델이 된다"고 알리면서 홈페이지에 이들과 나눈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 그룹의 힘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롤링스톤은 1967년 창간된 미국의 대표적 대중문화지로, 대중음악의 비중이 높다.

'BTS의 대성공(Triumph) - 7명의 젊은 슈퍼스타는 어떻게 음악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밴드(biggest band in the world)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롤링스톤' 기사는 BTS의 결성 과정부터 음악작업 방식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이 매체는 "BTS의 마술적이기까지 한 카리스마, 장르를 뛰어넘으며 매끈하면서도 개인적인 내용이 담긴 음악, 해롭지 않은 남성성"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마치 더 밝고 희망적인 어떤 시대로부터 출현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리더 RM은 "당연히 유토피아는 없다. 밝은 측면이 있으면 언제나 어두운 부분도 있는 법"이라며 "소수자에 속하는 이들이 우리의 존재를 보며 조금의 에너지와 힘을 얻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이 화장을 하고 머리를 염색하며 무대 위 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남성성에 대한 엄격한 통념을 '본능적으로 거부'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RM은 "무엇이 남성적인지에 대해 이름표를 붙이는 것은 낡은 관념"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무너뜨리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우리는 그런 이름표나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인터뷰에서 군입대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룹의 맏형 진은 "군 복무는 나라를 위한 중요한 의무"라면서 먼저 입대한 뒤 나머지 멤버들끼리 한동안 활동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을 의심치 않는다. (6인이 활동하게 된다면) 슬프겠지만 인터넷으로 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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