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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韓 경제 완만한 개선...물가상승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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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5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美 소비자물가 0.7%p↑...0.3%p는 중고차 인상 탓"
"물가상승 지속 가능성 낮아...기저효과와 고용 충분치 않아"


파이낸셜뉴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1.05.14. ppk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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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고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정책효과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등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근거는 경기 지표다. 실제 4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41.1% 급증했다. 이 덕분에 3월 소비자심리와 기업심리가 모두 개선되면서 3월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3월 전산업생산도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하는 등 산업활동 관련 지표도 긍정적이다. 3월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6% 감소했고, 재고출하 비율은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음식 ·숙박, 예술, 스포츠, 여가 등 대면서비스업 개선 등으로 1.2% 증가했다. 다만 4월 서비스업은 일평균 주식거래 대금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수출이 호황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백신접종 확대,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비 연이율로 6.4% 성장했고, 중국은 1·4분기 성장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도 살아나고 있다. 4월 백화점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26.8% 급증했고, 카드 승인액도 18.3% 급증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2016년 7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카드 승인액도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7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지표도 2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특히 4월엔 전년동월대비 65만2000명이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4.0%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소비자물가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4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소폭 상승하였고 환율은 하락은 국고채금리는 상승했다. 주택시장 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모두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해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농축산물 강세, 석유류 상승폭 확대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2%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점증하고 있다.

그러나 기재부는 현재 나타나는 물가상승은 공급 측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물가상승률은 전월비로 0.7%포인트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0.3%포인트 기여도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인한 중고차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가상승이 지속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물가 상승은 고용이 수반돼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란 설명이다. 그는 "또 물가상승세가 높게 나타난 요인에는 지난해 기저요인이 상당히 강한 만큼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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