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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부산시 "점심 때 8인 식당 출입 허용해달라" 방역 완화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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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씩 두 테이블, 절충안 제시



중앙일보

부산시는 12일 금정구 부산대학교에 이동형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실험실 연구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이 임시선별검사소는 14일까지 운영된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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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행에 한해 점심시간에 8인까지 식당 출입이 허용될까.

부산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하에 같은 일행에 한해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에 8인까지 식사를 허용해달라고 보건복지부(중대본)에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테이블 이격과 칸막이 설치, 덜어 먹는 용기 사용 같은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4명씩 두 테이블에 앉는 것을 허용하자는 의견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되면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취지에서다. 부산의 경우 지난 4월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식당·카페 등의 영업이 금지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도 시행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직장 동료 간 식당 출입 인원 제한으로 불만 민원이 많다”며 “관공서 등의 구내식당에 인원제한 없듯이 동일 일행일 경우 두 테이블에 띄워 앉는 등 이격거리를 확보해 8인까지 식당 출입을 허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13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한 뒤 귀가 하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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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8인 식사가 허용될 경우 식당 칸막이 설치와 덜어 먹는 용기 사용 같은 감염 예방책을 지원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적으로 계도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사적 모임 금지 완화를 건의한 배경에는 최근 부산의 하루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20명대로 떨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적으로 감염관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선 지난 3월 26일 이후 30~6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다 이달 들어 10~20명대 수준으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의 60~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13~14일 이틀 연속 7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항이 여전히 불안해 부산시 건의가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로 큰 폭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부산 경륜장(스포원) 등에 대한 방역수칙 완화도 함께 건의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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