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도지 개발자와 협력...잠재적 유망"
테슬라 결제 중단 번복 이어 도지 지지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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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약 9% 상승하고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코인) 개발자와 협력한다.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밝혔다.
전날 머스크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테슬라 차량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받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돌연 번복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소모하는 전기 에너지의 1% 미만을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트윗으로 일각에선 도지코인으로 테슬라 결제를 하도록 하겠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직접 띄운 장본인이다. 올 초부터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수시로 올렸으며 2월에는 자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공개하며 가격 급등에 불을 질렀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도지코인의 연관성을 부각하며 도지코인 가격을 띄우기도 했다. 만우절인 지난달 1일에는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달 위에 놓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달'은 자본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이며 머스크의 트윗으로 도지코인 가격은 로켓처럼 치솟았다.
지난달 27일에는 '도지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트윗을 올려 또 한 번의 랠리를 끌어냈다.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홍보하며 자신을 '도지코인 아버지'로 지칭한 것이다. 이후 도지코인은 연일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0.7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냐"는 질문에 "사기다"라고 농담을 던지자 도지코인 가격은 30% 이상 급락했다. 그런데 머스크의 SNL 출연 다음 날에는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거래 기업의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한다는 반전성 호재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11일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서 진행해 가격을 다시 띄웠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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