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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배터리 3사, 1분기 '희비교차'…LG엔솔·SK이노 ‘파란불’ 삼성SDI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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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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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SK이노, 소송 정리 불확실성 해소
- EV배터리, 삼성SDI '2021년' SK이노 '2022년' 흑자전환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배터리 3사가 2021년 1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희비는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그렇지 못했다. 배터리 사업 구조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년여에 걸친 소송을 종료했다.

13일 SK이노베이션을 마지막으로 배터리 3사가 모두 지난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이 끝났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540억원과 3410억원이다. 매출액은 2.7% 전년동기대비 88.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삼성SDI 에너지 및 기타 사업 매출액은 2조3870억원 영업이익은 46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9.9%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263억원과 176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9% 전년동기대비 82.2%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지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삼성SDI는 매출은 전기자동차(EV) 등 중대형전지 영업이익은 원형전지 등 소형전지 기여가 크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윤태 상무는 'EV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2분기 주요 모델 공급 늘어나면 하반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다'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불확실성을 털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을 합의로 종결했다. SK이노베이션 윤형조 배터리기획실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추가 수주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화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3조원대 중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EV 배터리 공격적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신중한 투자를 유지했다. 3사 차이는 생산능력(캐파) 공개 여부에서 드러난다. 2025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140기가와트시(GWh) SK이노베이션은 125GWh 캐파 확보 예정이다. 삼성SDI는 비공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1분기 세계 EV 사용량을 ▲LG에너지솔루션 9.8GWh ▲삼성SDI 2.5GWh ▲SK이노베이션 2.4GWh로 집계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47.8GWh다.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20.5% ▲삼성SDI 5.3% ▲SK이노베이션 5.1%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EV 배터리 사업 첫 연간 흑자가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공시했었지만 연이은 리콜 사태로 발생한 비용을 작년 4분기 실적에 포함하면서 최종 적자로 결산을 마쳤다. 삼성SDI는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목표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금 중 현금 1억원은 1분기 영업외비용으로 털었다. 로열티 1조원은 2023년부터 매출원가로 반영한다.

삼성SDI 김윤태 상무는 '하반기 제품군 개선으로 매출이 크가 중가해 연간 흑자전환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본부장은 '내년 BEP 도달 목표는 변동 없다'라며 '2023년은 1%대 중반 2024년은 1%대 후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미국 신규 투자는 ESS 공략을 위해서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손미카엘 전무는 '미국 시장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이며 삼성SDI 판매는 시장 성장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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