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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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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물가 서프라이즈에도 위험선호 회복..환율 나흘만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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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1.6%중반대 하락, 달러 약세 전환

뉴욕증시 나흘만에 반등하며 투자 심리 회복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까지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실업 수당 청구 신규 건수는 줄면서 고용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 뉴욕증시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오르는 등 위험선호도 회복됐다. 전일 1.7%대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6%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나흘 만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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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9.3원)보다 1.8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중반,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9%포인트 하락한 1.65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03% 내린 90.720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프라이즈 결과를 기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8%)를 웃도는 기록이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7만3000건으로 전주(50만7000건) 대비 3만4000건 감소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향후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2.25%~2.50%를 나타내며 우려가 커질 것이나 그 이후에는 연준의 목표치로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월 CPI에서 봤던 이례적으로 높은 물가 압력이 앞으로 몇 달간 지속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경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변경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에도 연준 인플레 공포 진화 발언과 가치주, 대형 테크주 반등에 나흘 만에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오른 3만4021.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 상승한 4112.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뛴 1만3124.9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8% 올랐다.

국내증시도 만에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에 이번 주에만 무려 6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탈을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3120선으로 후퇴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물가지표 서프라이즈 연속에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대규모 네고 유입 등 영향에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주목하는 가운데 중공업, 이월 네고 주도하에 낙폭을 키우겠으나 역송금 경계, 결제(달러 매수) 수요 유입에 막혀 1120원 중후반 중심의 등락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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