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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앞다퉈 호남선 타는 與 ‘빅3’… ‘5말·6초’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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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더 벌어질라… 급한 이낙연·정세균 나란히 호남行

李 ‘광주선언’ 스탠바이, 호남 의원 6명은 丁 공개 지지

이재명도 5·18 앞두고 광주 방문 예정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호남 패권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빅3’(이재명·정세균·이낙연)의 경쟁이 13일 불이 붙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전북에서 바닥 민심을 훑은 후 한 달여 남은 대권 경선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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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왼쪽)와 이낙연 전 총리(오른쪽)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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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권 주자들은 경선 승리의 핵심이 호남에 있다고 보고 대전략을 짜고 있다. 쫓아가는 입장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주최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후 나란히 발길을 남쪽으로 돌렸다.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반등 모멘텀을 서둘러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낸 이후 지지율이 내림세이며 정 전 총리는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곳이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6.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를 차지하며 양강을 차지한 반면 이 전 대표는 8%, 정 전 총리는 2%에 그쳤다. 진보 진영의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 33%, 이 전 대표 11%, 정세균 전 총리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기점으로 ‘5말·6초’(5월 말, 6월 초)에는 호남 민심이 하나로 모일 것으로 본다. 이를 감안한 듯 이 전 대표는 16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지역민심을 청취한 뒤 마지막 날에는 ‘이낙연의 광주선언’으로 경제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한술 더 떠 광주가 지역구인 이용빈·조오섭, 전남의 신정훈·김회재 의원과 만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역시 호남인 서삼석·양향자 의원 역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향인 진안이 있는 전북에서 민심을 살핀 후 호남으로 내려간다는 계획이다.

여권 선두주자인 이 지사 역시 오는 17일께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TK(대구 경북) 출신으로 호남과는 직접적인 인연이 없으나 본선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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