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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민음사, 아우팅 논란 ‘항구의 사랑’ 판매 중지…김세희 작가 자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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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제공=민음사)


민음사가 사생활 침대 논란에 휘말린 김세희 작가의 소설 ‘항구의 사랑’을 판매 중지하기로 했다.

13일 민음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세희 작가는 일이 해결될 때까지 ‘항구의 사랑’의 판매를 일시 중단해줄 것을 자진 요청해 왔고 민음사는 이를 받아들였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자신을 김세희 작가와 18년 동안 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김세희 작가의 소설 ‘항구의 사랑’에 등장하는 ‘인희’ 및 ‘H’와 단편 ‘대답을 듣고 싶어’(계간 문학동네 여름호에 게재)에 등장하는 ‘별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세희 작가로 인해 아우팅을 포함한 3가지의 피해 사실을 겪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아우팅이란 타인에 의해 자신의 성 정체성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을 뜻한다.

이에 김 작가 측은 “소설 속 인물과 에피소드는 작가가 삶에서 겪은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모티프로 삼고, 여러 문헌과 창작물을 참고하면서 상상을 덧붙여 만들어낸 허구의 서사”라고 반박했으나 결국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민음사 역시 “여러 압박과 피해를 입어가는 상황에도 진실이 선명해질 때까지 선제적 초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며 “근거 없이 책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에 준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문화와 문학이 서 있는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어진 추가 피해 폭로로 인한 검토 요구에 ‘항구의 사랑’에 제기된 문제를 섬세한 방식으로 법적 문학적 검토를 진행해왔다”라며 “이러한 와중에 김 작가는 일이 해결될 때까지 판매를 일시 중단해줄 것을 자진 요청해 왔고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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