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無라벨·경량화… 생수시장에도 친환경 바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농심 백산수

5월부터 판매량 50% 라벨 없애

온라인·가정배송 물량부터 적용

제주삼다수

병·뚜껑 경량화로 플라스틱 줄여

6월엔 라벨 뗀 그린에디션 출시

닥터유 제주용암수

2021년 ‘먹는샘물 품평회’서 최고점

2020년부터 中·러·베트남 수출

아워홈 지리산수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

앱 통해 간편 주문·정기 배송도

풀무원샘물 바이 네이처

500㎖페트병 11.1g까지 가볍게

제거 손쉬운 ‘이지 필’ 라벨 적용

세계일보

농심 백산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수업계가 앞다퉈 라벨을 떼어내고 병과 뚜껑을 경량화하는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모두 제거하도록 하는 새로운 분리배출 정책이 시행된 데다 환경보호에 신경을 쓴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수의 본질인 맛과 품질에 집중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생수도 있다.

◆농심 백산수

농심은 이달부터 무라벨 백산수 판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백산수 전체 판매 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몰과 가정배송에서 무라벨 백산수 판매가 시작됐고 향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로 확대될 예정이다.

무라벨 백산수는 2L와 0.5L 두 종류다. 제품명과 수원지를 페트병에 음각으로 새겨 넣어 간결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제품 상세정보는 묶음용 포장에 인쇄해 상자(한 묶음) 단위로만 판매한다. 무라벨 백산수는 빈 병의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없애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벨용 필름 사용량 절감 효과도 있다. 농심은 판매 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하면 연간 60톤 이상의 필름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산수는 백두산 해발고도 670m에 있는 내두천에서 취수한 물이다. 백산수는 백두산에 내린 눈비가 수백만년 동안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면서 불순물은 거르고, 몸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을 담았다.

세계일보

제주삼다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200∼1500m 지역에서 함양된 후 천연필터인 화산송이층에 걸러진 화산암반수다. 생수 브랜드 중 처음으로 수자원 연구팀을 두고 물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토양까지 연구 관리하며,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해 외부 오염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탈플라스틱에 도전하며 새로운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제품 경량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000t 이상 줄였고, 최근 3년간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축시켰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제품 생애 전 과정에 친환경을 적용하는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오는 6월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을 출시하고, 소재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로 줄일 계획이다.

세계일보

닥터유 제주용암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2019년 출시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제주도의 깨끗한 수자원으로 만들어진다. 원수로 사용하는 제주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여과돼 지하로 스며든 물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지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진행한 ‘먹는샘물품평회’에서 74개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오리온은 해외에서 지난해부터 중국, 베트남, 러시아로 제주용암수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오리온 제주용암천’(현지명 好丽友 熔岩泉)이라는 제품명으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2030세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한글 제품명을 라벨에 병기해 ‘한국에서 온 프리미엄 음료’ 이미지를 구축했다.

세계일보

아워홈 지리산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워홈 지리산수

아워홈 지리산수는 2016년 출시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리산수 매출은 전년 대비 36% 이상 성장했다.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남단 해발 550m 지역,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지하수 오염 취약성 평가(Drastic Index) 최상위 등급을 획득한 수원지에서 취수했다. 독일 크로네스사 설비로 생산했으며 생산과정 중 오존처리를 하지 않아 안전하다.

아워홈 지리산수는 2019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등이 주최한 ‘먹는 샘물 품평회’에서 국산 광천수 18종 중 1위에 올랐다. 앞서 2017년 ‘국내 주요 먹는 샘물 비교 시음회’에서는 시판 9개 생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가정배송앱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고 정기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계일보

풀무원샘물 바이 네이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풀무원샘물 바이 네이처

풀무원샘물의 화강암반수 ‘풀무원샘물 바이 네이처(by Nature)’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길바위산의 화강암반이 품은 샘물이다. 국내 수질검사 기준 50여 가지의 항목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국제기준 검사를 통해 국내 기준의 10배인 550여 가지 검사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일찍부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페트병 경량화에 앞장서왔다. 500mL 제품의 무게를 2009년 15g에서 2018년 11.1g까지 줄였다. 경량 포장 기술과 높이가 낮은 뚜껑인 ‘초경량 캡’(1.4g)을 2013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2020년 6월에는 상단에 접착제를 도포하지 않아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는 ‘이지 필’ 라벨을 용기에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을 순차적으로 적용할해 나갈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