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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스피 마감]美 인플레 공포에 사흘째 1%대 하락…‘31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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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째 1%대 밀려 3120선

대만 증시 낙폭 축소에 장중 한 때 상승 반전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등 하락

시총 상위 대부분 하락…삼성SDI 4%↓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흘째 1% 이상 밀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1.25%) 내린 3122.1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 3249.30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사흘 연속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 증시의 급락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되며 한때 1.8% 넘게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354억원, 8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1조4323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33억원 순매도 우위다.

서상영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급등은 예견된 내용이었다는 점, 특히 반도체 칩 부족에 의한 신차 출시 지연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 급등이 주요 요인 이었으며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 정상화 이슈로 인한 물가 상승이라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물가 급등에도 미국 단기물 국채금리는 견조한 모습에 그친 점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대만 증시가 한 때 3%대 급락 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힘을 보이자 한국 증시는 장중 한 때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이후 일본 증시 급락이 지속되고 중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재차 하락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일 공포 심리는 완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3146.97로 전 거래일(3161.66)보다 하락 출발했고, 장중에는 3103.88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장중 한때 3161.93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낙폭이 커지면서 3120선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1.46% 하락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49% 밀렸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철강·금속이 4% 이상 밀렸고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증권 등이 2%대 빠졌다. 이어 전기·전자, 유통업, 종이·목재, 화학, 제조업,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은행, 보험 등은 3% 이상 상승했고 음식료품 등은 1%대 올랐다. 통신업, 금융업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삼성SDI(006400)가 4% 이상 밀렸고 POSCO(005490), 카카오(035720)가 3%대 내렸다. 삼성물산(028260)은 2% 이상 빠졌고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기아(000270), LG화학(051910) 등은 1%대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이상 올랐고 셀트리온(068270)(0.95%), 현대차(005380)(0.88%), KB금융(105560)(0.68%)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여전히 우선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신원우(009275), 동양3우B(001529), 동양2우B(001527) 등이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동양우(001525)도 16%대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8303만주, 거래대금은 20조7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642개 종목이 내렸다. 3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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