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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전자,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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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진행된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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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존에 수립한 133조원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에 38조원을 더해 총 171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추가된 투자금은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 집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3일 회사 평택캠퍼스에서 정부 주도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국이 줄곧 선두를 지켜온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며 “수성에 힘쓰기 보다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평택 3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평택 3라인의 클린룸(반도체 공장 내부) 규모는 축구장 25개 크기로, 현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공장(팹)이다.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D램과 5나노 연산가능(로직) 제품을 양산한다. 모든 공정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으로 전자동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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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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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에 EUV 기술을 적용하고,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융합한 고대역폭 메모리(HBM)-PIM(Processing-In-Memory), D램의 용량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D램’ 등 미래 메모리 솔루션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과 지원, 투자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를 대상으로 지식재산권(IP)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시제품 생산 지원, 협력사 기술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소재・부품・장비업체는 물론이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계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분야는 사업이 커질수록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많은 팹리스 창업이 이뤄지는 만큼 파운드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국가 미래 산업의 밑거름 역할을 담당한다는 게 회사 목표다.

김 부회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분수령 위에 서 있고, 대격변을 겪는 지금이야 말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다”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크지만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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