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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래차 반도체 확보’ 삼성전자·현대차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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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공급 막혀도 국내 조달 가능하도록 내재화 협약

[경향신문]

정부가 13일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모아 차량용 반도체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맺었다. 향후 미래차 생산에서 양사의 협력을 통해 핵심 반도체를 내재화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내재화란 외국에서 공급이 막히더라도 국내에서 조달 가능한 상황을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정부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응을 위한 정부, 기업, 기관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선제적 내재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을 했다고 해서 당장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해결되긴 어렵다. 삼성전자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를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산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도 없다.

하지만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차량에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첨단 반도체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차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인공지능(AI) 가속기, 미래차용 통신 프로세서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손을 잡는다면 이러한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인 배급망을 갖출 수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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