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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데 매콤" 태영호도 빠졌다…'K로제' 배달주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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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 사는 직장인 류가희(35)씨는 요즘 로제 떡볶이에 푹 빠졌다. 운동 마니아인 류씨는 지난 2월 바다 프로필 촬영을 한 달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로제 떡볶이를 알게 됐다. 단백질 위주로 하루 1000㎉ 이하 식단을 유지하던 류씨는 바다 프로필 촬영이 끝나는 날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 로제 떡볶이를 주문해 먹었다. ‘유지어터(유지+다이어터)’인 그는 13일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은 로제 떡볶이를 먹는다”며 “로제 떡볶이를 먹기 위해 식단 조절과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제 떡볶이 열풍에…요즘 트렌드는 ‘K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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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스타그램 로제 떡볶이 게시물만 5만8000개에 달한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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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열풍이다.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의원(국민의힘)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20대 표심을 잡겠다며 유튜브에서 로제 떡볶이 먹방을 선보였다. 가수 강다니엘과 백현·화사 등도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로제 떡볶이를 먹거나 요즘 핫한 음식으로 언급했다. 13일 인스타그램의 로제 떡볶이 게시물만 약 5만8000개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로제 떡볶이 레시피 원조 논란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로제’는 토마토 소스에 크림을 섞어 만든 소스다. 장밋빛을 띠어서 ‘로제(Rose)’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진다. 보통 파스타나 리소토 등 이탈리아 음식에 주로 쓰이지만 한국에선 파스타 대신 떡을 넣은 로제 떡볶이가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토마토 소스 대신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활용해 만든 한국형 로제 소스인 ‘K로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외식업체도 앞다퉈 로제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미 로제 떡볶이로 이름을 알린 배떡에 이어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인 동대문엽기떡볶이와 신전떡볶이도 로제 떡볶이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쿨푸드도 지난 3월 로제 소스를 활용한 메뉴로 이른바 ‘매까떡’(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 늘면서 누적 판매 600만 그릇을 달성했다.



로제 소스 389% 늘고 배달 주문도 8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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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쿨푸드의 스테디셀러인 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 지난 3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늘면서 200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600만 그릇을 달성했다. [사진 SF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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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퀸즈는 지난달 로제 치즈 시즌을 시작하면서 K로제 떡볶이 등 신메뉴만 총 15개를 선보였다. 이후 3주간 매출과 고객 수가 이전 3주에 비해 20% 늘었다. 마켓컬리 역시 올해(1월 1일~4월 15일) 소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로제 소스는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치킨 로제 도리아와 치킨&쉬림프 로제 파스타, 쉬림프 로제 리조또 등 로제 가정간편식(HMR) 3종을 판매 중이다.

배달 음식도 비슷한 상황이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배달앱 ‘요기요’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로제 메뉴 주문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배가 넘었다. 요기요 앱에 등록된 로제 메뉴 수는 1년 새 2.6배가 됐다. 전월에 비해서도 메뉴 등록 수는 110%, 포장 주문 수는 220% 각각 증가했다. 로제 메뉴 주문이 가장 많았던 카테고리는 역시 분식이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K로제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매콤한 맛으로 일반 고추장으로 만든 음식은 매워서 먹지 못하던 사람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며 “떡볶이뿐 아니라 치킨··김밥·와플 등 다른 음식에 로제 소스를 접목한 레시피와 신제품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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