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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자신이 낳은 여아 죽인 여성의 '원정 유기'…CCTV 현장 포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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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아이를 낳은 여성(왼쪽)과 남자친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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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까지 날아가 신생아를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를 받는 한 커플이 싱가포르 경찰에 체포됐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대만 당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들 커플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당국은 지난 2월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이들 커플에게 신생아를 버린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2월26일 타이베이에서 남자친구 A씨와 휴가를 보내던 여성 B씨는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B씨는 살아 숨 쉬던 아이를 타이베이 시먼 딩에 있는 한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고, 아이를 담은 쓰레기통은 트럭에 실려 신디 엔 소재 재활용 공장으로 옮겨졌다.

몇 시간 후 해당 공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쓰레기봉투에서 손상되지 않은 태반과 탯줄이 달린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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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신생아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가는 모습. 스트레이츠 타임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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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은 100개가 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하고 출입국 기록을 살펴봤다.

범행 당일 오후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후 싱가포르로 돌아간 커플을 확인한 대만 당국은 이들이 머물렀던 호텔 방 욕실 파이프에서 태반 조각을 발견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타이페이 지방 검찰청의 첸 주핑 대변인은 “이들 커플을 체포할 충분한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B씨는 자신은 임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A씨는 신생아가 담긴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호텔을 떠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싱가포르 경찰도 이들 조사에 나섰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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