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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학생 여기 넣어"…시도 때도 없이 노출되는 성인 광고에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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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청원인이 지적한 성인 만화 광고. 온라인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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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터넷 사이트 등장하는 성인 광고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온라인 성인 광고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1시 기준 약 234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 A씨는 글에서 “‘잠깐 쉬었다가’, ‘닫힌 커튼 사이로’, ‘잠든 아주머니 몰래’, ‘이불 속엔 누가?’, ‘아줌마가 빨리 끝내줄게’ 같은 자극적인 제목 옆에는 여성이 수줍은 표정으로, 남성은 당황한 기색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거의 포르노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만화라는 이유만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성인만화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며 “구글 광고 차단을 눌러도 다른 그림의 광고가 노출된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구글 광고를 차단하고 신고를 해도 집이든 회사든 성인만화 광고가 나온다”며 “성인 인증이나 로그인 절차를 밟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 학원 숙제로 집에서 구글 검색을 하다가 저 광고를 보고, 검색 결과 페이지를 서둘러 닫았지만 아이는 잠깐 순간에도 관심을 갖는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일지라도 저런 만화 이미지가 나오면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말미에 그는 “코로나 시대에 좀 수업을 하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쫓기듯 IT(정보통신기술) 기기에 노출된 아이들을 위해서 이러한 광고는 하루빨리 특정 대상에게만 노출되도록 바꾸거나, 광고 게재를 제한하는 등 방안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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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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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글 온라인 광고는 사용자의 검색, 사용 내용을 기반으로 연령대와 관심사 등을 고려해 관련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만화를 본 적도, 검색해본 적도 없음에도 해당 광고가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보기 불편하다” 등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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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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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의 사용자 맞춤 광고 노출을 원하지 않는다면 구글 계정 설정에서 ‘데이터 및 맞춤설정’을 클릭한 뒤 ‘광고 개인 최적화’에 들어가 ‘광고 개인 최적화 사용 안함’을 체크하면 된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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