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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카뱅,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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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중금리 대출 확대’ 따라

신용점수 820점 이하 최대 1.2%P

고신용자 한도는 3천만원 축소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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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내리고 고신용자 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 확대 방침에 따라 올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2일부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통상 신용점수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점수 기준으로 820점 이하인 사람이 중신용자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은 자신의 신용점수를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의 ‘내신용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신용 대출 최고 한도는 7000만원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중신용 대출 한도를 최고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고신용자 대상 대출 한도는 이날부터 하향 조정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은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내려간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에는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보증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제외한 카카오뱅크 자체 중신용자 대출 공급액은 지난 1~4월 1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7억원)보다 108% 불어났다.

하반기에는 중·저신용자와 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한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계열사들의 금융·비금융 정보를 활용하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만들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이처럼 중금리 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강한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 취지와 달리 중금리 대출 대신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문제라고 봐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중금리 대출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중·저신용층 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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