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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눈과 정신건강까지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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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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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원시인에게 불만큼이나 현대인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현대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항시 거대한 사회적 인터페이스에 접속해 있으며, 여기에서 이탈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 업무상 PC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업무 외적인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이유다. 이러한 습관은 시력저하,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현대인의 다양한 질환을 유발시키고 정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란 말이 있듯, 현대인은 한시도 스마트 과 떨어질 줄을 모른다. 깨어있는 시간은 물론 자기 전까지도 유튜브 시청 및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위는 눈 피로감을 높이고 시력 저하나 안압 상승을 촉진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디지털 눈 긴장증'이라고 한다. 눈에 이물감과 압박감이 느껴지는 증상, 안구조절력 저하, 안구건조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이렇듯 눈 건강을 해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정신 건강 역시 해친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취침 시간이 지연된다.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침 지연 행위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 지수가 25%나 높았고 불안감 지수가 14% 높게 나타났다.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은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쐬면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낮 시간으로 착각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시킨다. 또 자기 전 자극적인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면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이 신체의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신체가 잠에 들기 힘든 상태로 만든다. 수면 장애와 수면의 질 저하는 결국 우울, 불안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숙면은 만병통치약이란 말이 있다. 숙면을 하려면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지양하고 소음을 최소화해 주변을 잠에 들기 쉬운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취침에 들 때 특정 향기를 맡거나 특정 음악을 듣는 등 자기만의 '수면 스위치'를 설정해, 신체가 숙면 상태로 돌입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은지 기자 jj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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