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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비키니를 입고 무대를 누볐던 미스 미얀마 타 텟 텟은 8년이 흐른 지금 소총을 든 전사로 변신했다. 트위터, 인터넷 캡처 |
국제미인대회에 출전했던 미얀마 여성이 반군단체에 가담해 쿠데타에 맞서 화제가 되고 있다.
AFP통신은 2013년 태국에서 열린 제1회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 미얀마로 출전한 32세 체조선수 출신 타 텟텟(Htar Htet Htet)이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가담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 텟 텟은 이날 검은 전투복차림에 소총을 든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리며 “반격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를 들든 펜을 들든 돈을 기부하든 모두가 군부에 맞서 미얀마를 위해 싸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나 또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수영복을 입고 무대에 서기도 했던 그는 트위터에는 “혁명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 떨어뜨려야 한다”는 혁명가 체게바라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군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면서 미얀마 전역에서 많은 시민이 무장 투쟁을 위해 소수민족 무장 조직이 통제하고 있는 국경 지역으로 가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소수민족 반군은 이들을 대상으로 2주에서 길게는 약 한 달간 사격술과 전쟁터에서의 긴급치료법 등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고향 등으로 돌아가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가 이달 초 창설을 발표한 시민방위군(People's Defense Force)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미얀마 대표로 참석한 한 레이도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가 우리 미얀마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글이 우거진 국경지대 반군에 가담한 타 텟 텟. 책상에 총이 놓여있다.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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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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