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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유통가 불꽃경쟁, 패션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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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W컨셉 인수 마무리
GS리테일은 무신사와 손잡아
온라인 패션 플랫폼 사업 강화


파이낸셜뉴스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1일 W컨셉 인수 딜 클로징(Deal Closing)에서 송인준 IMM PE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SG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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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션 경쟁이 치열하다. 인수와 합병, 협력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패션 전쟁'에 뛰어든 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의 지분 100%에 대한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1일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보유한 W컨셉의 지분 전량을 사들이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한 SSG닷컴은 지난 3일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까지 통과했다.

W컨셉 인수를 추진한 SSG닷컴의 목표는 명확하다. 기존 W컨셉이 가지고 있는 온라인 패션몰 운영 노하우와 보유 고객을 승계해 e커머스 패션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W컨셉의 기존 인력 전원을 고용 승계하고 플랫폼 역시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각각의 플랫폼이 보유한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다른 플랫폼에 추가해 구매 접점을 넓히고, 구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SSG닷컴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확보한 W컨셉이 더해져 MZ세대의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는 "W컨셉은 여성 패션 편집숍 부문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SSG닷컴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기존 CJ오쇼핑(TV홈쇼핑), CJ몰(인터넷쇼핑몰), CJ오쇼핑 플러스(T커머스)를 하나로 합쳐 지난 10일 새로 론칭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스타일과 멋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해 고객들의 패션 성향에 맞춘 상품 추천 역량도 높였다.

업무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도 허문 사례도 있다.

GS리테일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을 잡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무신사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등 신용카드가 없거나 온라인 결제가 익숙치 않은 고객들을 겨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 패턴 역시 다양해졌다"면서 "인수합병(M&A), 업무협약 등을 통해 넓은 세대, 다양한 성향의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유통가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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