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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머스크가 도지코인 5억개 쏜다" 속여 500만달러 사기진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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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5억개 도지코인 쏜다"고 유혹

투자금의 두 배 얻을 것이란 미끼 던져

도지코인 970만개 가로채는 사기 발생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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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암호화폐 투자를 지지해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코미디쇼 ‘SNL’출연을 미끼로 도지코인 500만달러(약 56억2000만원)어치를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블록체인 정보제공업체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사기꾼들이 “머스크가 도지코인 보유자에게 5억개의 도지코인을 쏜다. 나에게 도지코인을 보내면 두 배로 돌려줄 것이다”라고 속여 500만달러 상당의 도지코인 970만개를 사기 쳐 빼돌렸다고 밝혔다.

사기꾼들은 8일 머스크가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SNL’에 출연했을 때 이를 생중계하는 방송 링크를 유튜브에 올렸는데 사실 이는 사기꾼이 운영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연결됐다.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스트리밍에선 “일론 머스크가 모든 도지코인 보유자에게 5억개의 코인을 뿌린다.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유하고 있는 도지코인을 보내주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이렇게 피해를 본 도지코인이 970만개에 이른다. 머스크 추종자들은 그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이런 사기꾼들의 말을 믿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피해자는 도지코인 레딧 게시판을 통해 “내가 당했던 것처럼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며 “내 주머니에는 60달러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TRM랩스 보고서는 “경품 사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마케팅 사기로 매년 수 백 만명의 미국인이 수 억 달러의 피해를 본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가 11일 트위터 팔로우들에게 도지코인을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허용할지 묻는 질문을 올리자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찬성 표시를 던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질문이 올라간 후 7시간 후 270만명이 응답했고 77.2%가 “좋다”고 답했다. 나머지 22.8%는 반대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SNL 출연일인 8일 오전 0.7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다음 날 0.46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삼을지를 묻자 다시 0.50달러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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