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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신파NO 담담하게"…'무브 투 헤븐' 이제훈x탕준상 안길 따뜻한 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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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소통의 부재 속에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2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극본 윤지련, 연출 김성호, 제작 페이지원필름·넘버쓰리픽쳐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제훈은 “시나리오를 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에피소드별 주인공들이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한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조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의 김성호 감독과 드라마 ‘엔젤 아이즈’(2014)의 윤지련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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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한 김성호 감독은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그루와 상구, 나무가 유품정리를 하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사연을 정리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화가 주는 위로, 힘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유품 정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책을 보면서 물건이 갖고 있는,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힘이 될 거 같아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호 감독은 “신파가 아닌 담담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유품 정리를 통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게 힘”이라며 “현대사회가 각박해지면서 누군가 돌아가셔도 정리해줄 사람이 없고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 유품 정리라는 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큰 힘이 될 듯하다. 주변 사람들을 둘러볼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시대에도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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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는 “제가 원래 이제훈의 팬이었다”며 “촬영을 하면서 이제훈의 좋은 모습을 많이 봤다. 상구의 외적인 모습도 매력적이다.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제훈은 “상구의 외적인 모습이 친해지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제게 ‘왜 저러고 다니냐’고 할 정도였다.(웃음) 상구의 외적인 모습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변해가는 상구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거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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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구는 격투기 선수 출신. 이에 이제훈은 “이 설정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실제로 링 위에서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며 “상구의 신체적 모습, 터프한 액션을 취하는 모습을 ‘무브 투 헤븐’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재미있게 보실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애를 가진 한그루를 연기한 탕준상은 5분간 진행된 원테이크 촬영을 NG 없이 한 번에 해냈다고 한다. 이에 감독은 “정말 천재적인 배우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그는 “‘굿 닥터’의 숀 머피 캐릭터를 참고했지만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탕준상은 이어 “쉽지 않은 캐릭터다 보니 감독님,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부담이 있었지만 현장이 편안해져 부담을 덜었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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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제훈은 이날 자신만의 ‘무브 투 헤븐’에 대해 "박경림 선배님이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영화,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할 때마다 박경림 선배님이 계시면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 또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좋다”고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김 감독은 “저에게 ‘무브 투 헤븐’은 위로다. 작년과 올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달 14일 넷플릭스 공개.

/ purplish@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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