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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댈 곳 없을 때 토닥토닥..'안녕, 여름'은 그런 연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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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로 '감동' 선사

박혜나·이예은·이지수 등 연극무대 도전

이데일리

연극 ‘안녕, 여름’ 공연 장면(사진=알앤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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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마음에 상처 없는 사람 없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경험도 누구나 있을 거예요. 요즘처럼 기댈 곳 없고 마음 아픈 상황이 많을 때 토닥토닥 해주는 작품이예요.”

연극 ‘안녕, 여름’의 오루피나 연출은 지난 1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드라마 보듯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작품은 설렘이란 감정보다는 익숙함이 더 친숙한 결혼 6년차 부부 ‘태민’과 ‘여름’의 소소하고 평범한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극이다.

원작은 일본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의 희곡 ‘이번에는 애처가’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그 남자가 아내에게’라는 제목의 일본 영화로 먼저 소개됐고, 공연제작사 알앤디웍스가 연극으로 제작해 2016년 초연했다.

사랑과 결핍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너무 무겁지 않고, 평온하고 경쾌하게 보여준다. 캐릭터들이 만드는 유쾌한 상황과 성에 대한 솔직한 대사 등이 웃음을 선사하고, 후반부에는 놀라운 반전도 숨어 있다.

오루피나 연출은 “30대 부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일본 색깔이 강한 장면, 대사, 리액션 등은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뮤지컬 무대에 주로 섰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된 점이 이채롭다. 박혜나는 2010년 ‘7인의 기억’ 이후 11년 만의 연극 무대이고, 이예은, 이지수, 박가은, 반정모는 연극 무대 첫 도전이다.

박혜나는 “음악을 언어로 쓰는 뮤지컬과 달리, 연극은 오롯이 살아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보니 매 순간이 큰 도전이자 배움”이라고 밝혔다. 이지수도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연극에 도전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사와 호흡만으로 무대 위에서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예은은 “무대에서 일상의 언어로 공연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면서 “부부의 일상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한 때 유명한 사진작가였지만 지금은 카메라에서 멀어진,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무심한 남자 ‘태민’ 역에 정원조, 송용진, 장지후가 출연한다. 가끔은 덤벙대지만, 남편에 대한 애정만큼은 한결같은 여자 여름 역에는 박혜나, 이예은이 함께 한다.

유쾌함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을 줄 아는 매력남 ‘조지’ 역에 남명렬, 조남희, 연애에 서툰 순수한 사진작가 지망생 ‘동욱’ 역에 박준휘, 조훈, 반정모, 당찬 모습 뒤에 상처를 머금고 있는 배우 지망생 ‘란’ 역에 이지수, 박가은이 각각 출연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안녕, 여름’은 오는 6월 2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4만4000~6만6000원. ‘부부의 날’(5월 21일)을 기념해 5월 한 달간 부부가 함께 관람할 경우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데일리

연극 ‘안녕, 여름’ 공연 장면(사진=알앤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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